안녕하세요, 리뷰하기 좋아하는 아기종이리뷰어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10년이 넘은 연식의 가솔린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차를 사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다음 차는 꼭 전기차로 사야 되겠다고 마음먹는 제가 현실적인 중고차 구입기준인 2500만 원 정도라면 어떤 전기차를 중고로 살만할까 찾아보았습니다. 전기차를 중고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500만 원 이하로 구입가능한 가성비 중고전기차
* 선정 기준
- 연식은 출시된 지 6년 이하일 것(2017년형~)
- 주행거리는 10만km를 넘지 않을 것
- 최대주행가능거리는 최소 300km 이상일 것
중고차는 보통 구매하면 5년이상은 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나름의 선정 기준을 잡아보았습니다. 제게는 보통 5년 정도 된 중고차가 구입하기 딱 적당할 정도로 감가가 많이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식은 6년 이하의 것으로, 주행가능거리는 미션오일 등 큰 교체주기가 다가오는 7~8만 킬로미터를 갓 넘어선 10만 킬로 이하의 차량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중요한데 그래도 최소 300km 이상은 운행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 쉐보레 볼트EV
- 추천연식 : 2017~ 2021(모든 연식)
- 최대주행가능거리 : 414km
- 장점 : 넓은 시안성, 저렴한 가격, 무난한 옵션
- 단점 : 히트펌프의 부재, 느린 충전속도, 2열이 좁은 편,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리비
- 가격 : 1800~2500만 원
- 추천이유 : 뛰어난 가성비. 배터리 리콜로 인한 배터리 안전성과 내구성 상승!
전기차의 시초이자 대중화를 이끈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볼트는 개인적으로 레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할 때 가장 좋은 렌터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만큼 탁 트인 시야와 개방감이 운전에 큰 도움이 되는 차량입니다. 최대주행가능거리가 길어서 구매 시 큰 불편함이 없이 탈만한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2000만 원 내외에 몰려있을 정도로 가격도 너무 좋습니다. 히트펌프가 없어서 겨울에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점,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에 비해 조금 충전속도가 느린 점을 빼고라도 가격과 주행가능거리, 무난한 옵션들을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같은 최신 첨단안전기능까지는 없지만 보통의 운전자들이 100% 활용가능한 옵션들이 모두 탑재되어 있습니다. 2열에 가족들을 상시 태워야 하는 가족들에게는 조금 작다고 느껴질 순 있으나 2인 가족이나 싱글족의 경우에는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등급인 프리미어등급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볼트 EV 구매를 가장 추천하는 이유는 화재로 인한 배터리 리콜작업이 이루어져서 2017~2019년형은 모두 배터리 교체를 할 수 있거나 한 모델들이 많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500km 이상 된다고 하는 후기들도 많고, 그만큼 새 배터리로 교체되어 안정성이나 내구성 등을 더 높였다는 부분에서 중고차로서는 제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 기아 니로 EV
- 추천연식 : 2018
- 최대주행가능거리 : 385km
- 장점 : 히트펌프 있음, 많은 옵션
- 단점 : 저렴한 인테리어 재질
- 가격 : 2250~2500만 원
- 추천이유 : 뛰어난 옵션, 히트펌프, 국산차의 AS가격!
기아에서는 선정기준에 적합한 모델로 니로 EV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2500만 원 이하로는 처음 출시된 2018년식이 적당해 보입니다. 니로 EV는 볼트와 가격차이도 있지만 덩치나 옵션 등에서 꽤나 차이를 보이는 모델입니다. 한 체급 위라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2018년형의 최대주행가능거리는 공인 385km이지만 볼트만큼 또는 볼트보다 더 잘나온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히트펌프가 있어서 겨울철에도 주행가능거리가 어느 정도 확보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니로는 늘 내부 인테리어가 싼 재질이다라는 단점들이 있지만 솔직히 제가 렌트카로 몇번 타보고 느꼈을 때는 확실히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별 아쉬움없이 무난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로EV는 뒷좌석이 어느정도 확보되어서 패밀리카로도 괜찮아 보입니다. 엉뜨나 영차, 그 외 각종 편의옵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구매하면 만족도가 높은 차량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3. 기아 쏘울부스터 EV
- 추천연식 : 2019~2020
- 최대주행가능거리 : 386km
- 장점 : 좋은 옵션, 의외로 넓은 내부 공간
- 단점 : 작은 차체, 좁은 트렁크 공간,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 가격 : 2200~2500만 원
- 추천이유 : 개성 있는 매니아틱 한 차를 찾는다면!
기아에는 니로 말고도 쏘울의 전기차모델 중 최신형이라고 할 수 있는 부스터 EV도 추천할만합니다. 저는 그동안 쏘울 EV는 그냥 소형차에 주행거리도 얼마 안 나오는 전기 차겠지라며 웃어넘겼었는데 쏘울부스터 EV는 가격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제가 알고 있던 쏘울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소형차 이미지와 달리 뒷좌석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서 코나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이 아쉽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 HUD 등 옵션이 이 가격대에선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디자인이지만 마음에 드신다면 쏘울부스터 EV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현대 코나 EV
- 추천연식 : 2018~2019
- 최대주행가능거리 : 406km
- 장점 : 잔고장 없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 단점 : 좁은 2 열공 간, 아쉬운 승차감, 길거리에 흔한 편
- 가격 : 2000~2500만 원
- 추천이유 : 무난하고 막 타기 좋은 차로 알려져 있음!
이상하게 현대자동차에서는 가성비 있는 가격의 전기차모델이 코나 EV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은 사실 가격이 너무 세서 중고차시장에서 인기가 없을 것 같고 코나 EV는 그래도 저렴한 전기차에서는 많이들 떠올리실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니로 EV와 비교했을 때 코나 EV가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큰 관심은 없었지만 최근 신모델도 나오고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2열 공간은 '이 정도야?'싶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입니다. 승차감이나 풍절음 등 주행성능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자율주행 초기모델이라 신기한 부분도 있고 큰 잔고장 없이 탈 수 있어서 중고차시장이나 렌터카로도 많이 활용되는 모델입니다.
5. 르노 조에 EV
- 추천연식 : 2021
- 최대주행가능거리 : 309km
- 장점 : 괜찮은 주행성능
- 단점 : 좁디좁은 2 열공 간, 실망스러운 내외관 비주얼
- 가격 : 1600~2100만 원
- 추천이유 : 코나 EV보다 더 작고 무난한 차!
르노에는 전기차라고 하면 SM3 ZE모델과 트위지, 그리고 조에가 있습니다. 조에는 사실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 있었던 모델인데 한국에서는 유독 인기가 없어 2020, 2021년에 반짝 팔고 말았던 불운의 차이기도 합니다. 소형차라서 아무래도 1열에 집중되어 있으며 좁고 아쉬운 실내외 비주얼을 감안한다면 제가 오늘 추천드리는 차종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대주행가능거리는 아슬아슬하게 300km를 넘지만 실 주행가능거리는 350km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이 타기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연식이나 키로수가 다른 모델들에 비해 적다는 비교우위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소개해드린 5개의 차종중에 어떤 게 마음에 드시는지요? 저는 아마 다음 차량을 고른다면 이 다섯 개의 모델 중에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